忘 그리고... 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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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ball 한국 시리즈 7차전 - 몇가지 생각들 2017/11/02 14:21 by Ozzie

1.
기아는 대체 7회에 김윤동을 왜 안 올리고 헥터로 끌고간 걸까?
뭐, 그간의 학습 효과 때문에 불펜을 믿기 두려웠던 것일테지만, 결과론적으로 더 high leverage 상황에서 불펜을 써야 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7-0에서도 못 믿을만 한게 올 시즌 기아 불펜이었던 것은 인정한다만.

2.
9회말 1사 만루에, 벤치에 3번째 포수가 있었다며, 김태형은 왜 우타자로 대타를 쓰고 스퀴즈를 하지 않았을까?
벤치에 남아있다던 그 3번째 포수도 좌타자였나?

9말에 양현종을 냈다는 건 6차전 장원준 경기 버리고 7차전 올인하겠다는 건데...
일단 동점 만들고 승부는 하늘에 맡겼어야 되지 않았을까 싶다.
3루수는 방금 에러한 (수비력 안 좋은) 김주형에, 1루에 서동욱, 투수는 입스 증상있는 양현종.
만루라는게 좀 걸리지만 이만큼 스퀴즈 대기 좋은 조건이 어디 있다고. 타자가 좌타자인게 유일한 문제인데, 벤치에 3번째 포수 남아있으면 대타 쓰고 스퀴즈 걸었어야 되지 않을까?
시즌이 끝나기 직전인데, 로스터에 만일을 대비한 3번째 포수를 남겨놔 봐야 어디에 쓴다고.

역전에 실패해도 연장 갔으면 양현종 투구수 잡아 먹어서 7차전 릴리프 등판에 지장을 줄 수 있고.
6차전은 기아 상대 극강 장원준이고.
버나디나는 부상으로 시리즈 아웃일지도 모르고. 기아는 중심타자들 전부 교체 아웃. 연장가면 충분히 해볼만.
그런데 우리 8,9번 타자들은 전부 무안타 타자들.
앞만 생각해도 스퀴즈 걸었어야 된다고 본다.
평소 두산 경기를 거의 안봐서 이해가 안 되는 순간이었다.

이용철 해설이 로스터에 한명 더 남았다고 하는데, 아 대타 스퀴즈겠구나 싶었는데 조용히 넘어가서 얼마나 기뻤는지.

+) 황대인 군대에서 돌아오면 김주형 저 짐짝 좀 어디 갖다 버리자. 민폐가 저런 민폐가 없다. 저걸 로스터에 집어 넣은 감독도 같이 자르라 하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

++)그나저나 이제 잠실 중립 경기 없어져서 어떻게 하나...
타이거즈 V11은 사실 홈경기나 마찬가지인 잠실 중립 경기 덕이 7할은 되었는데... KS에서 잠실을 홈이라고 부를 수 있는 유일한 팀일거다. 승률이 5할은 넘어야, 홈이라고 하고 홈필드 어드밴티지라고 하는 거지.



Baseball WS 7차전 WE 그래프 2017/11/02 14:02 by Ozzie


Source: FanGraphs

초반 다르빗슈가 무너지고,
1,2,3,5회 4회 빼고 계속되는 찬스에서 다져스는 한 점도 만회하지 못했고, 6회 찬스에서 간신히 1점 만회한게 전부인 채고 경기 종반을 맞이했다. 다져스는 마에다 하나 선발에서 불펜으로 돌려서 정말 불펜 처럼 (길어야 1이닝 정도) 활용하며 포스트 시즌 내내 재미를 봐왔고. (알투베한테 맞은 홈런이 유일한 흠이지만)

힌치는 원투펀치+불펜, 3,4차전은 피콕, 머튼, 맥컬러스, 맥휴를 조합해서 퀵 후크+ 롱릴리프로 적극 활용하며 포스트 시즌을 꾸려왔는데... 오늘 7차전. 불펜이 무너졌다는 것을 인지 하고 기존 불펜은 최소로 쓰면서 선발요원들을 적극 활용하여 다져스의 공격진을 무력화 시켰다. 뭐 5점의 리드를 안고 던진 덕도 좀 봤고.

2011년 7차전이후 간만에 원사이드한 월드시리즈 7차전을 본듯하다.
11년 7차전은 그래도 나름 역전승이었... 아마 오늘 다져스가 꿈꿨던 경기였을텐데, 1회초 선제 2실점 이후, 1말에 바로 2점 추격 후, 원사이드로 흘러간 경기는 2-6 홈팀 승리.

커쇼가 중반 버텨 주는 동안 다져스는 6회까지 그 수많은 찬스를 만들고 딱 1득점.
일찌감치 무너진 다르빗슈의 탓도 있지만, 무기력했던 다져스 타선도 패배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휴스턴 불펜진이 이미 바닥이 난 상황이고 서로 선발이 조기 강판 되어서 휴스턴은 정상적인 운영이 아닌 극단적인 7차전 운영을 하며 버텨내는 상황인데, 스코어링 포지션에 나간 주자 한명씩 한명씩 불러들였으면 경기가 이렇게 재미 없진 않았을 듯.

휴스턴이 창단 55년만에 우승하므로써 창단해서 우승까지 97년이 걸렸던 필리스는 기록 도전자 하나를 잃었다.
(여전히 텍사스, 밀워키, 샌디에고, 워싱턴, 시애틀, 콜로라도, 탬파베이가 우승이 없다.)
염소의 저주니 어쩌니 해도, 3번째 우승하는 게 힘들었던 컵스에 비해 우승 없이 100년을 채울뻔한 필리스가 더 대단한 기록이라고 본다. 3번째 우승 못한 팀이 얼마나 많은데 2번이나 우승하고 3번째 우승못했다고 죽는 소리를 그렇게 해댔었는지...

몸 속에 파란피가 흐르는 분들은 오늘 분해서 잠 못 이루실 듯.

Season ends.
Winter is coming...

+) 조 벅하고 존 스몰츠 해설 듣다가 밥 먹느라 잠깐 한국 중계 들었더니... 목소리들이 귀에 거슬리더라.
해설 수준은, 확실히 스몰츠가 어쭙짢게 선출이랍시고 하는 해설들 보다 백배 낫고. 비선출 국내 MLB 전문가 보다 캐스터인 조 벅이 더 해박한 듯. 뭐 화면만 보며 중계하는 사람이 더 불리한 건 사실이지만, 좀 거슬리는 부분들이 그 짧은 시간에 두어개 들렸다.




Baseball WS 6차전 WE 차트 2017/11/02 13:37 by Ozzie


Source: FanGraphs

경기를 제대로 못봐서 딱히 할말이 많지 않다.
우선, 드디어 릴리아노 등판. role은 mop up이라긴 그렇고 LOOGY.
LOOGY로 쓸거면 진작에 쓸 것이지... 유일한 좌완불펜을 지금까지 왜 아낀 걸까? 하도 안 쓰길래 난 mop up인 줄 알았지.

선취점 이후 계속 되는 추가점 찬승에서 잔루 놀이하다가 결국 벌렌더가 못 버티고 surrender해버렸다.
휴스턴 입장에선 중반 계속된 찬스가 무산된 게 못내 아쉬울 듯.

커쇼는 안 믿어도 젠센은 믿는 로버츠 오늘도 젠센에게 2이닝.
단 19구 만에 휴스턴의 남은 희망을 지워버렸다. 

벌렌더는 결국 WS 승을 손에 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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쥔장 한 마디..

希望本是无所謂有,
无所謂无的。

這正如地上的路,
其實地上本沒有路,
走的人多了,
也便成了路。

- 魯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