忘 그리고... 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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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ff The catcher was a spy 2019/02/14 16:33 by Ozzie

이번에 비행기에서 볼 영화가 없어서... 어쩌다 보게 된 영화. 

한국엔 개봉 못하겠다 싶은 영화였는데, 돌아와 보니 개봉을 했었나보다; 네이버에 영화 관련 정보가 한글로 검색이 되더군. 

비행기에서 closed caption도 제공을 안해서 대사 디테일은 많이 놓쳐서 헛소리를 적을 가능성이 있긴 함. 

IMDB보니깐, 
영화 초반 레드삭스 경기 장면에서 견제구 던지라는데 쌩깐 좌완 투수가 "레프티 그로브"였다; 
미-일 올스타전에서 그 분이 등장하심. 야구 좀 아는 사람이면 딱 보면 베이브 루스인지 알테니 굳이 따로 언급할 필요 없을 것 같기도 하고. 
글고 감독이 6번 달고 있길래, 6번은 레싹 영구 결번이잖어!!(레삭 영구결번은 공식적으로 1984년에 생겼다고한다.) 했는데 저 당시 감독이 정말 조 크로닌.(선수 겸 감독) 
(어, 근데 6은 페스키고 크로닌이 4번이네. 기억이 틀린건가)
배역에 레삭 1루수가 따로 있고, Jimmie Foxx가 또 따로 있다. 어쩌라고? 대체 누가 누구라는 거냐!! 저 당시 레싹 1루수가 지미 팍스인데?? 

스위스의 물리학자 Paul Scherrer는, ETH Zurich의 물리학과 학과장을 역임했고, Paul Scherrer Institut이라고 스위스에 이름을 딴 연구소도 존재. (https://en.wikipedia.org/wiki/Paul_Scherrer)
Amaldi 교수는 이 분 같음(https://en.wikipedia.org/wiki/Edoardo_Amaldi)

(스포 주의)
주인공 Moe Berg, 모 버그의 야구선수로써의 말년인 레드삭스 시절 얘기만 나와서, 일단은 레싹에서는 후보. 
(네이버 블로그인가에서는 주전포수라는데, 레싹에서 1년에 150타석을 받은 해가 없다. 참고 https://www.baseball-reference.com/players/b/bergmo01.shtml )
영화에서도 언급되지만, 야구 커리어 자체는 통산 타율 .245가 안 되는 쩌리 타자. (실제 .243 찍고 은퇴)
집에 와서 스탯을 좀 찾아보니, 400타석 이상 받은 시즌이 없고, 저때가 162경기로 경기수 확대 되기 전인 150경기 시즌인 것을 감안해도 100경기 이상 출전이 1시즌 밖에 안되는 주전급이라고 보긴 어려운 선수. 

주인공이 은퇴후 제2인생으로, 2차대전 즈음에 OSS에 들어가서 일하는 내용을 다룬다. 영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임무는 양자역학의 아버지 중 하나인 하이젠버그의 암살 임무. 

스포일러이긴 한데, 
뭐, 물리학에 관심있으면 암살 명령에대한 결과는 어땠는지 알고 있을 것이고, 이제 이게 암살을 안한거냐, 못한거냐 개연성을 어떻게 그려내냐의 얘기이긴 한데, 영화에서는 암살을 안 한것으로 그렸다. 체스와 다른 짧은 대화 몇번으로 둘 사이의 신뢰를 쌓았다기 보다는, 주인공의 촉에 의거한 판단에 기인해서 말이다. (영화 초반에 주인공이 촉이 좋다는 걸 묘사하는 장면이 있긴하다. ) 

하이젠버그가 독일 핵폭탄 개발을 고의 지연했느니, (원자로개발은 했어도, 폭탄 개발에는) 참여를 안 했느니,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못 했느니 등 여러 설이 현재에도 난무하고 아직 하나로 정리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이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핵폭탄 개발 위험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과학자를 암살하라는게 명령. 하이젠버그 본인도, 노력 했는데 못했다고 하면 나치 부역자에 명성에 먹칠을 하게 되므로 본인 스스로 그렇게 인정할 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노벨상은 2차대전 발발전인 1932년에 이미 받으셨다.) 영화보면서 저 당시 하이젠버그가 저렇게 늙진 않았을 텐데 했는데, 1901년 생. 전쟁중에도 40대 정도인데 마크 스트롱이 50대-60대 관록 쩌는 노교수 같이 연기를 한 것 같은 느낌이. 

영화에서는 안 그려졌지만, (뒤에 나레이션에 나왔나?) 모 버그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전쟁 후에 OSS 근무 공로로 주어지게 되는 자유메달 훈장을 생전에 받길 거부하고, 사후에 여동생이 대신 받았다고 한다. (https://en.wikipedia.org/wiki/Moe_Berg) 이게 또 그럼 영화 처럼 안 한게 아니라 못한 건데 보고서는 어찌저찌해서 안 했다고 올린 것에 대한 죄책감인지, 스파이 업무가 메달을 받을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상상은 내 맘대로. 

그리고 영화 제목이.... 
굳이 직역하자면, 포수는 스파이였다인데.... 포수를 먼저했으니, 스파이는 포수였다(The spy was a catcher)가 더 맞는 제목 아닌가? 뭐 책 제목이 저렇다는데 할 말은 없긴 하다만.

그냥 진짜 비행기에서 볼 영화가 너무 없어서 본거지, 돈 주고 보라면 돈+시간 둘 다 아까운 영화. 


Sports Super Bowl LIII 2019/02/05 22:45 by Ozzie

간만에 편안하게 기네스 6병 사들고 소파에서 뒹굴며 감상한 경기.

경기는 정말 AFKN으로 90년대 중반부터 드문드문 보던 기억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제일 재미없었던 경기.
정말 CBS 해설진들이 펀터한테 MVP 줘야 되는거 아니냐고 할 때 ㅋㅋㅋ 거릴 수 밖에 없었다.

클라이막스도 없었고, 뭔가 결정적인 순간이랄 것도 거의 없었다.
램스의 공격과 패츠의 수비라고 하지만, 솔직히 경기 대부분 패츠가 공들고 삽질하고 있었고, 램스는 필드골 하나 넣은게 신기할 정도로 지지부진한 공격이었다. 딱 3번 정도 드라이브가 그럴 듯하게 전개 되었는데...
1번은 필드골, 1번은 인터셉션으로 마무리 되었다. 마지막 한번은 경기 마지막을 장식한 드라이브. 타임아웃 하나 없이 시간에 쫓겨 이미 2 possession game이 된 상황에서 패츠 수비도 뭐 넣든지 말든지 시간만 적당히 때우자 분위기에서 필드골까지 실패한 정말 눈물나게 처량한 드라이브였다.
그거 외엔 뭐 3-5번 정도 낑낑 거리다 펀트찬게 기억에 나는 전부인듯.

패츠는 첫 드라이브부터 인터셉션으로 시작해서 오늘 공격 삽질을 제대로 예고 했다. 컨퍼런스 결승에서 혼자 울리고 웃겼던 줄리앙 에델만 혼자 구르며 의미 없는 전진에 몸부림 친 기억 밖에. 그리고 경기 내내 뭐 결정적이다 싶은게 없어서 제일 열심히 뛰고 구른 댓가로 에델만이 실적에서 앞서 MVP를 가져갔다. 4Q에 득점 드라이브에 그롱코가 큰 거 하나 잡아줬긴 했는데... 오늘 그롱코가 너무 임팩트 없어서.. .

하프타임 쇼도 마룬5 그렇게 인상깊진 않았고... 오랜만에 얘네 노래부르는 거 봤다 정도?

광고는 버드와이져가 열심히 많이 만들고 재미있게 만드려고 노력한 건 알겠는데...(왕좌의 게임 패러디 등) 그냥 피식 거리며, "애 썼네.." 이럴 정도.
가장 기억에 남는건 내겐 사실 버거킹 광고.
앤디처럼 햄버거를 먹어봐요. ㅋㅋ
앤디 워홀 옛날 비디오 작품인 듯.
https://youtu.be/WUv0L999FBs
한국 돌아가서 저러고 햄버거 캐첩에 찍어 먹으면 (그거도 혼자!) 무슨 소리 들을까...
(다들 쓱 쳐다보고, "뭐지 이 병신은? 케첩 성애자인" 이러고 가겠지... 뭐)



기억나는 또 다른 장면 하나는,
경기 전날 CBS 뉴스에서 애틀란타 꼬마애 하나 인터뷰하면서 탐 브래디에게 한마디 시켰는데..
"Retire!!"를 외치는 장면. 사실 이게 제일 웃겼다...

원래 17년전 커트 워너 잡고 시작한 브래디의 슈퍼볼 커리어 얘기를 좀 할까 했는데.. 드디어 6번 트로피를 들어올렸기도 했고.
(스틸러스와 함께 패츠가 팀으로 최다 우승 공동 1위)

경기가 이따구인데... 쿼터백 얘길 뭘해 ㅋㅋㅋ
준우승 3회가 있지만, 6번 우승이면, 몬타나가 슈퍼볼 4번 올라가서 4번 다 우승했어요랑 이제 비벼볼만 할 듯.
우리 아버지 같은 어르신들이야 몬타나가 그래도 짱이심 하실테지만.


Sports 뒤늦은 야알못의 한국시리즈 감상 2018/11/15 21:02 by Ozzie

0.
시작 전

1,2차전 두산의 용병 선발나오고, 3,4차전이 되어서야 켈리 김광현이 나오기에...
용병 선발 쓰는 두산이 12 56 잡고 4-2 정도로 이기지 않을까...
아니면 켈리/ 김광현 경기에서 SK 불펜이 삐끗하면 4-1 정도로 예상 했었다.
SK가 7차전 까지 끌고 갈 수만 있다면 7차전은 SK에 한 표 던저야 되지 않나 정도.

1.
1차전에서 SK 선승.
이러면 7차전 가겠네... 둘 다 응원하는 팀이 아닌 입장에서 강건너 불구경하는 입장에선 꿀잼이겠네~ 정도?

2. 4차전 비로 순연
린드블럼 vs 김광현
이 경기에서 이기는 쪽이 시리즈 가져간다...

두산은 뒤이어 5차전까지 후랭코프가 잡으면 3승2패로 두산 앞서고, 6차전에서 이기면 좋고, 지더라도 조금 무리하면 7차전에 린드블럼 3+ 이닝 정도는 쓸 수 있지 않을까?
SK는 1차전 잡아서 해볼만 했는데, 김광현이 린드블럼까지 잡아주면 3승1패 리드라... 5 차전 후랭코프 경기 내주더라도 6,7 차전 한 경기 어떻게든 잡아낼 힘은 있다고 보여서... 그리고 기세를 타면 두산 불펜 해볼만 하니깐...

3. 6차전 9회초 2아웃까지.
간만에 한국 시리즈 7차전 꿀잼 경기나 봅시다~

거기서 최정이 터질 줄은...
플옵에서 넥센 박병호도 그러더만;; 

뭐-_-
예상은 다 틀렸...

시리즈 MVP는 한동민이 받았지만... 홈런 임팩트 앞에서는 한국시리즈 4승 거둔 최동원도 고배를 들게 만든 우리나라 기자들이니...
내가 보기엔, SK 입장에서 가장 수훈 선수는 1,5차전 린드블럼 후랭코프랑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버텨준 박종훈이 아닐까 싶다.
그 1,5차전 못 잡아냈으면.... unsung hero라고 해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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쥔장 한 마디..

希望本是无所謂有,
无所謂无的。

這正如地上的路,
其實地上本沒有路,
走的人多了,
也便成了路。

- 魯迅